- 레디 플레이어 원,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상을 그린 메타버스 영화 목차
2018년 개봉한 SF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어니스트 클라인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할리우드의 명장으로 널리 알려진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2045년 미래를 배경으로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게임이 지배하는 현실을 실감 나게 묘사한 작품으로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일상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개봉 이후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2023년 한국에서 재개봉하기도 한 영화입니다.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미래 생활의 일부를 실감 나게 경험해 볼 수 있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레디 플레이어 원」 주요 내용
영화는 2045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빈민가의 콘테이너를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미관이라고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컨테이너촌에서 생존하는 빈민들의 생활을 통해 미래에도 부의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을 암시하는 것만 같습니다. 암울한 현실 세계에서 사람들의 유일한 낙은 가상현실 세계인 '오아시스'에 접속해 나만의 캐릭터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인공인 웨이드 와츠 역시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이모집에 얹혀 사는 신세지만 가상현실 세계 '오아시스'에서만큼은 또 다른 나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기에 가상현실 세계에 몰두하게 됩니다. 한편 '오아시스'의 창시자인 제임스 할리데이는 자신이 가상현실 속에 숨겨둔 3개의 미션에서 우승하는 사람에게 오아시스의 소유권과 막대한 유산을 상속한다는 유언을 남기면서 많은 플레이어가 미션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제임스 할리데이를 선망했던 주인공 웨이드 와츠는 남들과는 다른 생각으로 첫 번째 수수께끼를 푸는 데 성공하자 모두의 관심을 받게 되고, 미션 성공을 통해 막대한 부를 소유하고자 하는 거대 악덕 기업 'IOI'의 견제도 받게 됩니다. 이후 게임에서의 견제 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게 되고, 가상 세계에서 만난 동료들과 함께 미션에 도전하는 내용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는 어려서부터 영화를 좋아했고,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연출한 감독입니다.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린 영화로는 <죠스>, <쥬라기 공원>, <E.T>,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이 있고, 많은 작품을 통해 엄청난 흥행을 거두면서 블록버스터라는 장르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편 심플한 상황과 인물 설정, 박진감 넘치는 편집으로 시청자의 오감을 자극하는데 최고의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기도 합니다. 시간과 공간을 건너뛰는 흥미로운 스토리 구성과 연출을 통해 창의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그만의 독특한 장점이기도 합니다.
「레디 플레이어 원」 을 통해 느낀 점
2018년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는 멀게만 느껴졌던 가상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메타버스로 생각해 보면 현실감 있게 느껴집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일상의 생활화를 통해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가상현실이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온 것을 보면 변화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분하기 힘들정도의 시대가 온다면 우리는 어떤 생활을 하고 살아갈지 흥미롭게 상상해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강조한 것처럼 가상현실의 부와 권력이 현실세계를 압도하기 시작할 것이고 많은 부작용이 생겨나겠지만 이 또한 극복해내야 할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상현실에서의 삶이 더 중요해진 영화 속 미래에서도 결국 사람들 간의 진정한 소통이 그리워질 것을 암시한 부분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최첨단으로 발전한 기술 속에서도 조금 불편했던 과거를 잠시 그리워할 것이라는 점과 인간만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감정은 대체하기 힘들 것이라는 점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리고 영화의 제목인 "레디 플레이어 원"은 오히려 아날로그 게임에서 출발한 아련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박진감 넘치는 장면에 몰입해서 영화를 즐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앞으로의 기술발전에 대한 전망과 마지막까지 기술적으로 대체되지 않을 고유한 창의력을 키우는데 힘써야겠다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