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단식 일기, 소비를 줄이고 가벼워진 이야기

2023년 06월 01일 by 밤이버그

    소비단식 일기, 소비를 줄이고 가벼워진 이야기 목차

서박하 작가의 「소비단식 일기」는 2021년 제9회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라는 심사평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 개인의 평범한 일상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다른이에게는 배울 점이 많은 작품으로 탄생했다. 소비를 줄임으로써 오히려 삶이 가벼워졌다고 말하는 작가의 생각과 실천방법이 담긴 작품 「소비단식 일기」에 대해서 알아보자.

소비를 줄이고 오히려 생활이 가벼워진 이야기
소비를 줄이고나서야 생활이 가벼워졌다는 이야기

소비는 미룰수록 좋다.

작가의 소비단식은 어느 날 날아든 카드청구서로부터 시작한다. 특별히 사치하거나  낭비하지 않고 평범하게 생활했다고 생각하던 작가는 지난 달 카드 고지서를 확인하고 깜짝 놀란다. 대한민국의 통신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소비자의 신용카드 사용비중은 높은편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결제문화의 확산으로 인해 화폐보다 신용카드의 사용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화폐를 사용한다면 당장의 소비를 한번 더 생각해보거나 당장 현금이 없다면 소비를 할 수 없다. 그러나 개인의 신용카드를 이용해서간편결제를하면 생각과 동시에 지출이 가능해진다. 신용카드와 간편결제는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오히려 소비를 조장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개인은 소비를 통해 당장의 만족도를 추구할 수 있지만 그 만족감은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오히려 이후에 돌아온 결제대금 확인을 통해 후회감이 밀려오는 경험을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작가는 그동안의 소비가 자신의 마음을 채우기위한 것이었다고 생각하며, 다른 만족감을 찾기 시작한다. 책을 읽고, 글쓰기를 통해 마음을 채우니 오히려 더 만족스러웠다고 회상한다.  작가가 가장 먼저 실천한 것은 소비를 미루는 것이었다. 당장 필요한 것 같아도 한번 더 생각해보며 소비를 미루었더니 불필요한 소비가 많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루를 참으면 일주일도 참을 수 있고, 일주일을 참으면 한달을 참을 수 있음을 알게된다. 이렇게 소비를 미룸으로써 오히려 삶이 가벼워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소비단식을 통해 달라진 점

작가는 과거 자신의 소비가 있어 보이기 위해, 잘 사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애썼다고 회상한다. 결국 그 애씀은 독이 되었다. 그렇게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닌 '없으면 안 되는 것'을 결정했다. 이미 없으면 안 되는 것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소비를 줄일 수 있었다. 그렇게 줄어든 소비를 통해 다른 만족감을 찾게 된다. 과거에는 얼마 쓰지도 않은 것 같은데 매달 힘들게 번 돈을 모두 바쳐야 하는 소작농 같은 삶이었다면, 현재는 내가 거둔 곡식을 내 곳간에 넣는 평범한 농민이 된 것 같은 작은 기쁨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부를 쌓기 위한 가장 쉬운방법으로 소비단식을 통해 저축금액을 늘려야함을 강조한다. 꼭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줄이면서 삶을 차지하는 온갖 것들의 부피는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것이 재정적 자유를 향한 가장 쉽고 빠른 길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생활비가 많이 들고, 갚아야 할 빚이 많다면 선택의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그 예시로 다니는 직장이 싫어도 계속 다닐 수밖에 없는 경우를 설명한다. 소비단식을 통해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가볍게 만든다면 조금 더 적은 월급을 받아도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소비단식 일기를 통해 느낀점

「소비단식 일기」는 본인의 경험과 도전을 기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독자로 하여금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특별한 기술이나 능력을 가진 사람의 성공스토리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의 일상을 담은 이야기는 쉽게 공감을 이끌어낸다. 어느 날 확인한 카드통지서로부터 충격을 받고, 도전한 소비단식은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자신의 소비행태를 살펴보고 실용적으로 당작 적용할 소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기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소비를 줄이면서 시작한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다른 만족감을 찾았다고 설명하는 부분에서도 색다른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평범한 일상 속 이야기도 다른 사람에게 가치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해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