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타임, 시간이 돈이고 권력이 되는 세상

2023년 05월 24일 by 밤이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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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타임」은 2011년 미국에서 개봉한 SF, 스릴러, 액션 장르의 영화입니다. 영화 「트루먼 쇼」 제작에 참여했으며, 「로브 오드 워」,「드론 전쟁」을 연출한 앤드류 니콜 감독의 작품으로, 저스틴 팀버레이크,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출연한 영화입니다. 시간이 돈이며 곧 권력이고, 생명인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부자와 가난한 자의 생활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줌으로써 자본주의 시대의 희비를 흥미로운 소재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 「인타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이 돈인 세상을 상상한 영화 인타임
시간이 화폐인 미래를 표현한 영화 인타임

시간은 돈이다

돈이 곧 권력이고, 생존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유일하게 공평한 것은 '시간'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돈, 자본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모든 인간에게 동등하게 주어진 시간을 통해 충분히 발전할 수 있고 부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에 흥미로운 상상을 더한 소재를 영화로 표현한 작품이 「인타임」입니다. 시간이 곧 돈이고, 자본처럼 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이라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를 그려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그 시간이 다 소모되면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을 보면 현재 자본주의 세상에서 펼쳐지는 부의 양극화가 생각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인타임」 줄거리

가까운 미래, 모든 인간은 25세가 되면 육체적인 성장이 멈추고, 팔뚝에 새겨진 '카운트 바디 시계'를 통해 1년의 시간을 제공받게 됩니다. 이렇게 주어진 시간은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하는데 사용해야 합니다. 커피 1잔을 마시는데 4분, 권총 1정을 구매하는데 3년, 스포츠카 1대를 구입하는 데는 59년의 시간이 필요하는 등 모든 것은 시간을 통해 거래되고, 자신이 가진 시간을 모두 소진하고 나면 그 즉시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됩니다. 부지런히 일해야만 겨우 하루를 버텨낼 수 있는 시간을 얻을 뿐인 가난한 주인공 윌 살라스는 우연히 엄청난 시간을 보유한 남자를 도와주게 되고 그 남자로부터 소수의 영생을 위해서는 다수가 죽어야만 유지되는 이 시스템의 비밀을 듣고 충격을 받게 됩니다. 살라스가 잠든 사이 남자는 자신의 시간을 모두 물려주고 죽음을 선택하게 되는데, 눈을 뜬 살라스는 이때부터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됩니다. 이후 살라스는 부자들만이 모여사는 '뉴 그리니치'로 잠입하고, 금융 사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창출한 와이스 금융의 회장의 딸인 실 비아을 인질로 삼아 위기를 벗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막대한 시간을 보유한 아버지의 상속과 보살핌 속에 영생을 얻을 수 있었지만, 독립적인 생활을 꿈꿀 수 없었고, 시스템의 환멸을 느낀 실비아와 함께 현재 시스템의 비밀을 파헤치고자 도전하는 살라스의 행보가 아슬아슬하게 펼쳐지는 영화입니다. 

「인타임」을 통해 느낀 점

현재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빈부격차, 부의 양극화에 대해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돈이 없다고해서 바로 육체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세상은 아니지만 생존에 필요한 자본을 확보하지 못하고 점점 나이 들어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그 고통이 더 클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소수의 영생을 위해 다수가 희생되고, 계속 일해야만 유지되는 시스템은 현대 자본주의와 많이 닮아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자본을 가진 자는 더 풍부한 자본을 바탕으로 막대한 사업소득을 올릴 수 있고, 가지지 못한 자는 자신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하루하루 근근이 버텨낼 뿐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이해하고 이용한 자는 더 부자가 되고 영원히 살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을 소유하며 영생한다는 영화 속의 상상이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자본주의 세상을 살아가는 오늘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존에 필요한 자본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할 것이라는 워런 버핏의 말처럼 모두에게 공평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용해야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배울 수 있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