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스릴러 영화 세력과의 주식전쟁

2023년 05월 20일 by 밤이버그

    작전, 스릴러 영화 세력과의 주식전쟁 목차

2009년 2월 개봉한 영화 「작전」은 한국 상업 영화 최초로 주식시장을 소재로 한 영화로 주목받은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이호재 감독은 2010년 백상예술대상 영화 신인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배우 박용하의 유작이기도 한 이 작품에는 김민정, 박희순, 김무열 등의 배우가 출연했고, 총 관객수는 150만 명을 기록한 영화입니다. 인생의 가장 밑바닥에서 단번에 큰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은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 주인공 강현수가 혹독한 수련으로 출중한 실력을 갖춘 개인투자자로 거듭나면서 벌어지는 주식 시장에서 작전 세력과의 다툼을 현실감 있게 묘사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 작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가 조작 사건을 실감나게 묘사한 영화 작전
작전세력과의 주식전쟁을 그린 영화 작전


한국 주식 시장에서의 주가 조작 사건

2023년 4월 24일.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삼천리, 하림지주, 다우데이타, 선광, 세방, 다올투자증권 총 8개의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들 종목들은 4 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마감하는 등 주가가 단기간에 폭락하면서 8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불과 3주 사이에 8조 원이 순식간에 사라지며 많은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게 됩니다. 특히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특정 개인을 중심으로 장기간에 걸쳐 조직적인 주가 조작이 벌어졌고, 이를 통해 막대한 부를 쌓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일반투자자들의 피해도 큰 상황입니다. 한편, 2007년, 대주주까지 가담하며 50배가 넘는 주가 상승을 만들어낸 역대 최악의 주가조작 사건으로 꼽히는 루보 사태도 있었고, 가벼운 처벌로 인해 한국 증시에서는 세력들의 주가조작이 공공연히 펼쳐지고 있는 것도 사실임이 확인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주가조작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주가조작을 밝혀내기가 쉽지 않은 점과 적발되어 처벌받더라도 부당이득을 환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세력들이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증시에서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주가 조작 사건들을 바라보며, 한국 영화 최초로 주식 시장, 그 안에서도 주가 조작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작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입니다.

영화 「작전」 줄거리

영화 「작전」의 주인공은 평범한 인생을 살고 있는 개인투자자 강현수입니다. 그는 평범한 인생에서 성공으로 향하는 지름길은 주식 투자로 성공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하며 투자를 시작하게 되지만, 번번히 실패하면서 결국에는 신용불량자 신세로 전락하게 됩니다. 인생 밑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그는 재기를 꿈꾸며, 피나는 노력을 한 끝에 수준급의 실력을 갖춘 개인투자자로 성장하면서 수 천만 원의 수익을 올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그가 수익을 만들어냈던 종목은 전직 조폭 출신 황종구가 작업하고 있던 작전주였습니다. 황종구에게 납치되며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 강현수는 오히려 황종구에게 능력을 인정받으며 600억 원대의 주가 조작 사건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렇게 참여하게 된 작전에는 최상류 층의 자산을 관리해 주는 유서연, 증권가에서 유능한 인재로 손꼽히는 조민형 등을 비롯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싶은 정치인, 탈세를 통해 더 많은 자본을 축적하려는 졸부 등 대한민국 상류층까지 가담하게 됩니다. 이들은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는 부실기업을 선정하고, 신기술이라는 뉴스를 퍼트리고, 통정거래를 통해 거래량을 늘리는 등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내어 막대한 수익을 올릴 완벽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과연 완벽하게 설계한 그들의 생각대로 작전이 펼쳐질지를 살펴보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작전」 을 통해 느낀 점

특별한 호재나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공시가 없음에도 어느 기업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일은 흔히 발생하고 있는 일입니다. 누군가는 좋은 뉴스를 미리 접하고 선취매를 했을 수도 있고, 다른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높여 가격을 올려놓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 과연 주식시장은 효율적이며 이성적으로 운영되는가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을 해보고, 그 결말에 대해 실감 나게 경험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마치 2007년 루보 사태를 배경으로 하는 듯 극 중에서도 회사의 대주주가 참여하는 등 한국 주식시장의 병폐를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개인의 이기심에 의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된다고는 하지만 자신만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주가 조작 사건은 국가차원에서 단호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자본시장,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를 위해 많은 도움이 될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