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슬램덩크, 완성도 높은 추억의 농구 만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2022년 12월 3일 일본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만화 슬램덩크의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감독과 각본을 직접 맡았다. 그동안 만화 원작과 TV판 애니메이션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을 영화로 그려내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원작 만화에서 가장 강한 팀으로 묘사되었던 산왕공고와의 경기를 극장판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일본과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던 슬램덩크의 새로운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대해서 알아보자.

슬램덩크, 완성도 높은 농구 만화의 시작
슬램덩크는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농구만화이다. 슬램덩크는 1990년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를 시작으로 6년 동안 사랑받으며 연재를 이어갔다. 한국에서는 1992년 도서출판 대원을 통해 연재를 시작했고, 총 31권의 단행본이 발간되었다. 이후 2001년에는 완전판, 2015년에는 디지털 복간판이 발행되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이다. 슬램덩크가 사랑 많은 이유는 개성 강한 캐릭터뿐만 아니라 농구라는 스포츠를 완성도 높게 재현했다는 점이다.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학창 시절 농구부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농구 경기의 디테일을 살려 박진감 넘치는 만화를 완성했다. 다양한 스타일의 체격조건과 이를 바탕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설정함으로써 독자들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또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게 팀을 구성한 것도 재미를 높이는 요소이다. 역할이 뚜렷하게 구분된 주인공팀 북산을 비롯 팀별로 다양한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어느 팀과 대결해도 새로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디테일을 중심으로 만화가 전개되기 때문에 농구의 규칙을 모르는 사람도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그려졌다. 주로 독자층이 어린 점을 감안할 때 농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다시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할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슬램덩크를 원작으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미 훌쩍 성장한 성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학창 시절 만화책에 빠져 읽었던 추억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감동이 크다고 한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감독과 각본을 맡으면서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 전체적으로는 원작과 같은 방향을 유지하면서도 세부적으로 다른 연출과 새로운 스토리를 추가하여 몰입도를 높였다. 영화의 시작부터 연필로 스케치한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걸어 나오는 모습에서 이미 관객들은 추억에 빠져 깊은 감동을 받기 시작한다. 영화는 원작에서 가장 강한 상대로 나왔던 산왕과의 대결을 흥미롭게 재구성했다. 특히 원작에서는 비중이 높지 않았던 북산의 가드 송태섭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송태섭의 성장이야기와 함께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추가함으로써 보다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리고 송태섭의 시점에서 보는 산왕공고와의 경기를 재구성함으로써 원작에서 느껴보지 못한 상황을 새롭게 느낄 수 있다. 촘촘한 이야기 구성으로 캐릭터에 감정이입하며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또한 원작의 2D 그림을 3D로 입체적으로 구성하면서 실제 농구경기를 보는 듯한 박진감을 절묘하게 살려냈다. 경기자체에 몰입할 수 있게 구성함으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지난 추억 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훌륭한 작품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평가 및 흥행정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선으로 경기를 묘사함으로써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감독을 맡으면서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객 반응은 아주 뜨겁고 호평이 이어진다.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2D의 질감을 화려하게 잘 구성한 3D영상이 돋보인다. 또한 다양한 각도에서 농구의 재미를 박진감 넘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사저널의 이은선 평론가는 엄청난 속도감과 정지된 순간의 정적과 그 안의 각자의 생각이 존재하는 농구 코트를 훌륭하게 묘사했다고 평가한다. 결과를 알고 보는 경기임에도 이렇게 박진감이 넘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관객이 환호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개봉 후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흥행을 이어나간다. 그 기세가 이어지며 2023년 2월 15일에 1억 달러를 돌파하며, 21번째 글로벌 1억 달러 흥행을 돌파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가 탄생했다. 한국에서 개봉 첫날부터 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을 시작으로 1주일 만에 관객 50만 명을 돌파한다. 이후 꾸준히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469만 명을 기록한다. 이는 역대 대한민국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관객수 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흥행 2위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