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블랙머니, 금융 비리 론스타 게이트 실화 영화

밤이버그 2023. 6. 3. 06:57

영화 「블랙머니」는 2019년 개봉한 대한민국 범죄 장르 영화입니다. 정지영 감독이 연출했고, 조진웅, 이하늬, 이경영 등의 배우가 출연했습니다. 제40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최우수 남우주연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블랙머니」는 2006년 미국의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법상 인수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국내 권력가들과의 결탁이 있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이후 매각 과정에서 벌어지는 거대 금융 비리의 진실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블랙머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금융범죄 실화를 다룬 영화 블랙머니
론스타 게이트를 모티브로 금융 비리를 고발하는 영화 블랙머니

론스타 게이트 

론스타 게이트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의 지분 51%와 경영권을 인수 및 매각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여러 논란과 사건들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론스타 게이트의 출발점은 1997년 IMF 경제위기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김대중 정부는 부실화된 외환은행을 정상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해외 자본유치를 추진했습니다. 이때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참여하게 되고, 코메르츠방크의 요구에 따라 정부도 자본유치에 함께 참여하게 됩니다. 그러나 부실화가 정상화되지 못하자 코메르츠방크는 매각을 추진하지만 인수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2003년 미국의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고자 나타납니다. 하지만 사모펀드이자 산업자본인 론스타는 국내법상 인수자격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론스타는 BIS비율이 8% 이하인 부실 금융기관을 인수하는 경우에는 예외를 적용할 수 있다는 기준을 통해 인수자격을 갖추게됩니다. 이후 론스타의 인수 3개월 만에 외환은행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1조 원의 평가이익을 얻게 되자 매각가격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게 됩니다. 한편 론스타는 2006년부터 외환은행의 매각을 추진합니다. 결국 2012년 하나금융지주에 외환은행을 매각하면서 론스타는 4조 원의 차익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론스타는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방해로 매각이 지연되었고, 손실을 입었다면서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에 5조 원 상당의 소송을 제기합니다. 기나긴 공방 끝에 2022년 국제기구는 론스타의 요구액 6조 원 중 4500원 배생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립니다.

영화 블랙머니 줄거리와 등장인물

영화는 주인공 양민혁 검사가 조사했던 피의자가 자살하는 사건으로 시작합니다. 피의자는 자살하기 직전 동생에게 검사가 성추행을 했고, 이에 대한 수치심으로 자살을 결심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양민혁 검사는 누명을 벗기 위해 피의자의 사망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혼자 수사를 진행하던 주인공은 피의자의 사망이 대형은행의 매각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됩니다. 대형은행이 매각되는 과정에서 권력과 자본과의 비리가 있음을 확인하고, 그 과정을 추적하게 됩니다. 한편 또 다른 주인공인 국제변호사 김나리는 대형은행의 헐값 매각 사건과 관련해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사모펀드를 변호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합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 고위 관료들과 사모펀드 간의 비리를 눈치채고, 자신의 커리어와 진실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결국 매각과정을 통해 해외 사모펀드는 막대한 금융이익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은행 근로자등은 무고한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거대 금융 비리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하는 열혈검사의 이야기와 실제 사건 배경이었던 론스타 게이트가 연상되는 이야기로 많은 흥미를 불러일으킨 영화입니다.

영화 블랙머니 흥행과 평가

영화 블랙머니의 정지영 감독은 론스타 게이트가 배경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론스타 게이트를 떠올 릴 수밖에 없는 영화입니다. 영화 블랙머니에 대하여 기자 및 평론가 평점에서는 평범한 수준입니다. 송경원 평론가는 쉽게 풀어낸 금융범죄로 단순하지만 허술하지는 않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또한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는 한국사회를 향한 힘 있는 고발이라는 평가를 보였습니다. 씨네 21의 허남웅 평론가도 한국 사회의 검은 우물 속에 뛰어들어 정화하려는 노력이라는 평가를 했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기 때문에 소재 선택만으로도 의미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 네티즌들의 평가는 더욱 좋은 편입니다. 정치권력과 금융세력의 비리 등을 실감 나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화 블랙머니는 2019년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면서 출발했고, 개봉 5일 만에 100만을 돌파하면서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최종 관객 동원은 248만 명이고 누적 매출은 약 206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