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이태신 실존 인물 장태완 영화로 보는 한국 근현대사 표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은 개봉 14일 만에 전국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작품에서 반란을 일으킨 전두광에 맞서 끝까지 저항했던 당시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으로 등장하는 군인 이태신은 장태완 소장의 모습을 반영한 인물이다. 정우성 배우가 연기한 군인 장태완의 실제 모습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쿠데타에 맞섰던 비운의 장군, 장태완
- 장태완, 1931년 경북 구미 출생
- 1950년 육군종합학교 11기로 입교 소위 임관
- 1951년 9월 향로봉 전투, 수도고지 전투, 금화지구 전투 탈환
1931년생인 장태완은 대구상고를 다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에 따라 19세의 나이로 육군종합학교 11기로 입교한다. 당시 부산 동래에 있던 육군종합학교는 육군사관학교와 육군보병학교의 교육기능을 통합해 9주~16주간의 단기교육을 거쳐 초급 장교들을 배출하는 기관이었다. 이른바 갑종(甲種) 장교들이다. 이러한 내용은 영화에서도 '하나회'를 중심으로 한 육군사관학교 출신들의 차별의 이유로 등장한다. 1950년 12월 소위로 임관한 장태완은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예하 26 연대에 소대장으로 부임해 동부 전선에서 싸웠다. 또한 1951년 9월 향로봉 전투에 투입되어 결사대를 이끌고 향로봉 북쪽 924 고지를 탈환하는 전공을 세우기도 했다. 사실 6.25 전쟁 당시 전쟁 당시 거의 총알받이 취급이었던 육군종합학교 소위 가운데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장교 중 한 명이다.
쿠데타에 끝까지 저항한 군인
장태완은 영화 <서울의 봄>에서 집중적으로로 다루고 있는 12.12 군사반란 당시 서울에 있던 부대 중에서 정병주 특전사령관, 김진기 육군헌병감, 윤흥기 9 공수여단장과 함께 쿠데타에 끝까지 저항한 군인이다. 전두환의 간계에 의해 동료 장군 한 명과 연희동에 있는 고급 술집으로 초대받아 가볍게 술 몇 잔 기울이던 중,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신군부 쿠데타에 불법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수도경비사령부로 급히 달려가며 끝까지 저항했으나 결국 쿠데타를 막지는 못했다.
영화로 보는 한국 근현대사
영화화 ‘서울의 봄’의 흥행으로 최근 ‘한국 근현대사 영화 다시 보기’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이 정리한 영화로 보는 한국 근현대사 타임라인을 통해 역사적인 사건을 흥미롭게 재조명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시작으로 국제시장, 실미도, 킹메이커, 남산의 부장들, 변호인, 화려한 휴가 등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생동감 있게 느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