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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운사이징, 작아지면 돈 걱정이 사라질까?

밤이버그 2023. 5. 27. 10:36

2017년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다운사이징」은 「디센던트」, 「윌슨」, 「네브래스카」 등을 연출한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영화입니다. 주요 출연 배우로는 맷 데이먼, 크리스토프 왈츠, 홍 차우가 있습니다. '인간 축소 프로젝트'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는 SF, 드라마 영화입니다. 인류의 생존과 효율적인 자원활용을 목표로 인간 축소 프로젝트인 다운사이징 기술이 개발된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신체적인 축소를 통해 벌어지는 일들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입니다. 또한 작은 돈으로 큰 효율의 풍족함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재미있게 구성한 영화 「다운사이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류축소프로젝트를 소재로 한 영화 다운사이징
인류축소를 통해 인류 생존의 문제를 설명하고자 했던 영화 다운사이징

영화 「다운사이징」 주요 내용

주인공 폴 사프라넥은 10년째 같은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며, 평생 살아온 집에서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의사를 꿈꾸었지만 어머니의 신체적인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고 생각했던 폴 사프라넥은 정육회사에서 직원들의 신체적인 문제를 해결해주는 작업치료사로 일하면서 평범한 생활이 이어갑니다. 큰 문제없는 일상이지만 아내의 유일한 소원인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는 것조차 대출 조건이 되지 않아 포기하면서 인생의 허망함을 느끼게 됩니다. 바로 그때 인구과잉에 대한 해결책으로 인간축소프로젝트인 다운사이징 기술이 개발됨을 알게 됩니다. 다운사이징 기술은 자신의 신체 부피를 0.0364%로 축소시키고 무게도 2744분의 1로 줄이는 것으로 작아진 몸에 따라 더욱 효율적인 풍족함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작아진 신체에 걸맞게 더 커진 자산 효율의 풍족함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확인한 폴 사프라넥 부부는 다운사이징을 결정하게됩니다. 풍족하고, 화려한 삶을 꿈꾸던 폴 사프라넥은 시술을 진행하는 도중 아내가 다운사이징 결정을 번복하며 떠나갔다는 사실을 듣고 혼자 작아진 모습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다운사이징 기술을 통해 크기와 가치에 변화가 생기면서 경제적인 풍족함을 가지게 된 폴 사프라넥은 이혼 후 모든 일상이 무의미해짐을 느낍니다. 결국, 경제적인 풍요로움이 행복의 전부가 아님을 느끼게 된 폴 사프라넥은 은 이후 인류생존을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진정한 행복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영화입니다.

영화 「다운사이징」 을 통해 느낀 점

영화에서 등장한 인류축소프로젝트인 다운사이징은 한정된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인류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해 개발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초의 개발 의도와는 다르게 사람들은 자신이 보유한 자산 가치의 극대화를 통해 호화로운 생활을 꿈꾸며 다운사이징을 선택합니다. 보유한 자산은 그대로인데 집도, 차도, 모든 것이 작아진 상황에서 유지비의 축소와 부피의 변화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영화 초반의 이러한 요소들은 상당히 유쾌하게 그려지며 흥미로운 소재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하지만 결말로 다가갈수록 진정한 행복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더 많이 소비하고, 호화롭게 생활하는 것이 행복의 전부가 아님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 어울려 지내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닌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다운사이징」 평점

많은 영화평론가들의 평가는 가혹합니다. 영화 초반부와 주요 소재인 다운사이징에 대해서는 호평이지만, 중반 이후 스토리전개가 아쉽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는 독특한 발상의 소재를 끝까지 밀고 갔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평가를 했습니다. 씨네21 송경원 기자 역시 거창하고 기발한 출발에 비해 소박한 마무리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영화 초반부에 펼쳐지는 인간 축소에 따른 아기자기한 스토리는 몰입도가 높아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감독의 의도가 집중적으로 개입된 중반부부터, 인구문제, 난민과 환경문제 등 많은 소재가 다소 엉성하게 얽혀 있는 느낌으로 몰입도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유쾌한 소재를 통해 인류가 직면한 커다란 문제를 느끼게 하고 싶었던 감독의 의도가 잘 표현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