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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잡, 2008년 세계금융위기의 조작된 진실

밤이버그 2023. 5. 23. 09:31

2010년 미국에서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인사이드 잡」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담아 2011년 제8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습니다. 'Inside Job'이라는 표현은 영어로 내부 사람이 저지른 범죄를 묘사하는데, 내용과 제목이 정말 잘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찰스퍼거슨 감독의 연출과 맷데이먼의 해설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20조 달러가 넘는 피해를 발생시킨 2008년 세게 금융경제 위기는 조작된 것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담긴 영화입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부터 시작했던 거대한 위기위 본질을 실감 나게 경험할 수 있는 영화 「인사이드 잡」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의 진실을 파헤칠 영화 인사이드 잡
2008년 금융위기의 본질을 시실적으로 보여준 영화 인사이드 잡

리먼 브라더스 사태

2008년 9월 15일 새벽 뉴욕 납부법원에 리먼 브라더스는 파산보호를 신청합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에 이은 세계 4위 투자은행 중 하나인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신청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으로 기록되면서, 파산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시아 증시까지 단 하루 만에 일제히 폭락하며, 세계경제에 충격과 장기 부진을 예고하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파산 신청의 배경으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연체 급증과 파생상품에서 발생한 손실로 인해 약 660조원 규모의 부채를 담당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당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인 앨런 그린스펀은  9·11사태 이후 침체된 경기 부양을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했고, 이러한 정책적인 배경을 이용하여 각 금융기관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적극적으로 운용합니다. 한편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다양한 파생상품들로 다시 만들어졌고, 수많은 파생상품은 또 다른 상품들과 엮이면서 리스크를 발견해 내기도 힘든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과열을 우려한 미국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높은 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부터 부실화가 시작되며 각 금융기관은 물론 전 세계의 장기 불황이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영화 「인사이드 잡」 줄거리

영화는 2008년 세계경제 위기로 천만명이 직업, 집을 잃었으며 그 엄청난 사건의 전모를 밝힌다고 하면서 시작합니다.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신청과 메릴린치도 위기를 맞이했다는 당시 뉴스를 전하면서 그 때의 충격과 공포를 그대로 전하고 있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집과 직장은 물론 극빈자로 전락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반면, 미국 자본시장으로 대표되는 월스트리트 등 금융업은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에 대해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탄탄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했던 미국 금융의 성장배경에는 엄격한 규제가 바탕이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1980년부터 시작된 금융업의 팽창으로 사람들의 욕심과 탐욕이 월스트리트로 모여들게 됩니다. 규제완화와 더불어 정치권을 포섭한 월스트리트는 점점 규모를 키워나가면서 금융시작을 주무르기 시작합니다. 이후 금융시관은 다양한 파생상품을 만들어내며 거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복잡한 파생상품을 규제할 법률이 없는 가운데 종종 거품이 터지며 자산 가격이 폭락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후 세계최대의 금융위기로 불리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의 본질을 집중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부실한 등급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파생상품은 사실 엉터리로 평가된 쓰레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금융기관은 위기를 알 수 있었으나 그저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는데 급한 나머지 모른척했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합니다.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라는 월스트리트 종사자들의 생활을 묘사한 부분은 아주 충격적입니다. 그들은 비윤리적인 생활을 일삼으며 사실은 충동적인 투자행위를 즐기도 하는 등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결국 수많은 전문가들은 2008년 금융위기는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정부는 물론 금융기관, 신용평가사, 언론 그 누구도 멈추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합니다. 수많은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다 같이 몰락할 수밖에 없었던 진실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인사이드 잡」 을 통해 깨달은 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과 공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금융위기라던 그 사건의 본질이 사실은 누군가의 탐욕이 만들어낸 조작된 진실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많은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느껴볼 수 있습니다. 금융위기의 사태를 가장 잘 알고 있고,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정작 인터뷰를 거절하는 등 비겁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탐욕을 통해 먹고 자라난 거품은 결국 열심히 일하며 자산을 불리고 투자했던 평범한 시민들에게만 큰 피해를 주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복잡한 금융상품을 만들어 판매한 금융기관은 막대한 이익을 누리고 열심히 일했던 사람들은 몰락하는 충격적인 자본주의 양극화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앞으로의 위기를 지혜롭게 이겨내기 위해서는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지난 탐욕의 역사를 알고, 앞으로의 위기를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헤쳐나갈 수 있다면 그곳에서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의 본질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이며,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교육자료가 될 영화 「인사이드 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