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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와 사회학, 심리학, 철학적 사고

밤이버그 2023. 6. 7. 06:29

로버트 해그스트롬의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에는 돈 버는 투자자는 무엇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그중에서 투자 행위와는 상관없어 보이는 다양한 학문적 지식을 활용해 뛰어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에는 그 내용 중에서 사회학, 심리학, 철학에 대해서 확인해보자.

주식투자와 사회학&#44; 심리학&#44; 철학적 사고
투자자들이 갖추어야 할 사회학, 심리학, 철학적 지식

사회학, 투자자와 주식시장의 관계

사회학은 사람들이 형성한 사회집단에서 그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궁극적으로 집단행동의 이해를 통해 해결책을 찾으려고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주식시장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또 하나의 집단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집단행동을 이해하는 것은 시장과 경제의 순환원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을 종합하는 인센티브 기반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시장의 다양성이 충분하고, 더 중요한 것으로 참가자들의 의사결정이 독립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시장은 효율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학자들은 믿는다. 이렇게 다양성을 통해 시장은 더 큰 이익을 추구하면서 효율성을 가져오게 된다는 설명이다. 애덤 스미스가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표현으로 자본주의를 설명했듯이, 투자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행동한 결과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주식시장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렇게 집단행동의 움직임과 의미를 파악한다는 뛰어난 의사결정을 통해 수익창출의 기회를 넓힐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사회학적 지식을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다양한 학문적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한다. 필요한 정보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바로 찾아낼 수 있는 현실에서 이 책이 돋보이는 이유이다. 하지만 커다란 통찰을 얻는 데에는 지름길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기초부터 하나씩 밟아나가는 것이 힘들지만은 않을 것 같다.

심리학, 투자자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들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개인들은 최종적으로 자산의 판단으로 매매를 한다. 따라서 심리학은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개인의 심리가 어떤 모습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심리학은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연구한다. 심리학자는 생각하고 아는 과정인 인지를 통제하는 부분과 감정을 통제하는 부분으로 구성된 두뇌의 모든 작동을 이해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20세기 후반 나타난 심리학이 경제적 의사결정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개념은 당시에는 파격적이었다. 그전에는 인간이 합리적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경제행위를 생각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비이성적 의사결정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심리학을 통해 제기되었다. 이러한 관점은 새로운 시대를 자극했고, 우리 모두가 새로운 관점으로 경제를 보도록 만들어주었다. 심리학 이론을 이용하여 시장의 비효율성을 설명하는 행동재무학은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의 학문적 작업의 결과로 탄생했다. 이들은 사람들이 수익이 기대되는 의사결정에서는 일반적으로 위험을 회피하는 반면, 명백한 손실이 보이는 의사결정에서는 위험을 추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심리학적 발견은 왜 투자자들이 비이성적인 행동을 반복하는가에 대한 훌륭한 대답이 될 수 있다. 이렇게 투자자는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투자행위를 하게 되는데, 심리적으로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지 않으려면,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경제적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기업의 가격이 변동할 때, 흔들리지 않고 투자행위를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철학, 비판적이고 유연한 사고

철학이야말로 경제적 행위와는 별로 상관이 없을 것만 같다. 철학이란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이라기보다는 끊임없이 질문을 주고받고 다양한 생각을 통해 깨달음을 얻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철학이 매일 우리 삶에 관여한다고 설명한다. 우리 모두는 세상에 대한 관점을 가지고 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아름다움과 추함, 옳고 그름, 정당함과 부당함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주제들에 대해 철학은 우리가 어떤 과정을 거쳐 믿음을 만들어내는지 밝혀내고 사고과정에 실수가 생기지 않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한다. 책 전반에 걸쳐 주식시장은 복잡 적응계라는 특성을 설명한다. 이러한 복잡성을 공부하는 데에는 철학적 생각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그중에서 실용주의로 대표되는 철학사상을 중심으로 주식시장에 적용해 볼 수 있다. 실용주의자는 절대적 규범이나 추상적 이상이 아니라 결과를 신뢰한다. 실용주의자라면 효과가 없는 모형을 오랫동안 붙잡고 있지 않을 것이다. 실용주의자들은 모형이 어떤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변동하는 기업가치를 다시 매기는 거대한 할인장치이다. 따라서 어느 측정모형이 절대적이지도, 항상 옳지도 않다. 따라서 철학적 실용주의 사고를 통해 우리는 수익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모형을 사용하고 쓸모없는 모형은 버릴 수 있는 생각을 가져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