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하는 마음, 현명한 투자자의 마인드
「주식하는 마음」은 라쿤자산운용의 홍진채 대표가 쓴 책이다. 서울대학교 투자연구회 '스믹' 출신인 홍진채 대표는 대학생 투자 고수로 알려지며, 2007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입하후 8년간 재직했다. 당시 3,000억 원 이상의 펀드를 책임 운용하면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16년 라쿤자산운용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운용 중이다. 그동안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주식투자자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친절히 설명해 주는 책이다. 이제 막 투자에 뛰어는 초보자나, 이기는 투자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이 되어줄 「주식하는 마음」에 대해서 알아보자.
우리의 마음은 투자에 실패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저자는 먼저 오늘도 괴로운 투자자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 인간은 투자에 적합하지 않고, 실패하도록 설계되어 있음을 진화론적으로 설명한다. 인간은 확증편향, 손실회피심리 등 진화론적으로 급변하는 주식변동에 취약할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진화론적 본능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원칙을 세우고 투자할 것을 강조한다. 원칙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만 매매를 한다면, 불필요한 매매가 줄어들고, 쓸데 없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매매의 결과에 따라 배운 점이 있다면 원칙을 계속 가다듬어 가면서 정갈한 원칙을 완성하면 된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원칙에 따른 자신의 투자 과정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투자 과정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투자자가 똑똑해서 주가가 오른 것도 아니고, 멍청해서 주가가 하락한 것도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냥 상승장이니까 올랐고, 하락장이니까 내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매일매일의 주가변동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이 원칙에 따른 매매를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의사결정은 미리 하고 매매에 임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호가창을 바라보면 인간의 심리는 흔들리게 되어있고, 원칙을 그대로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사결정에 따른 결과에 너무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도 설명한다. 투자자로서 해야 할 일은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원칙을 계속 다금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주식의 속성
흔히 주식투자는 위험투자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는 가격변동의 폭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 주식시장의 경우 하루에 30%상승도 가능하고, 30% 하락도 가능하다. 이처럼 대다수의 사람들은 투자자산으로서의 주식은 위험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단기간의 가격변동으로 살펴보면 위험자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주식 자체의 속성을 살펴볼때 투자기간을 길게 가져가기만 한다면 주식은 위험이 줄어들고 수익은 여전히 큰 말도 안 되는 자산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투자기간에 주목한다.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주식은 역사적으로도 꾸준히 우상향했다. 투자기간을 길게 가져갈 수만 있다면 수익이 보장된 자산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인간의 본능에 따라 개별종목에 오랜 기간 투자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저자는 장기투자의 가능안 대안으로 인덱스펀드와 ETF를 제시한다. 시장 전체를 매수하는 방법을 통해 그 성장의 과실을 누릴 수 있기때문이다. 그리고 시장 전체를 매수하여 장기적으로 보유한다는 것은 곧 자본주의의 생존에 베팅하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인덱스펀드와 ETF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장기간 투자가 가능해지면 주식은 더 이상 위험자산으로만 평가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게임장에 계속 발을 붙이고 있어야 기회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손실한도를 고려하여 투자금액을 정하고, 원칙에 따라 매매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주식하는 마음」을 읽고 느낀점
주식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일은 쉽지 않다. 꾸준히 수익을 만들어내는 일은 더 쉽지 않다. 저자는 역설적으로 주식투자나 재테크로 수익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을 정도의 시장수익률을 가져다줄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그것을 장기간 보유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그렇게 남은 시간은 개인을 위해, 가족을 위해 더 윤택하게 보내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투자행위에 따른 스트레스와 금전적인 손실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주식투자를 통해 초과수익을 꿈꾸는 투자자라면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고,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또한 내가 만든 원칙은 절대적인 법칙이 아님을 인정하고, 결과에 따라 고쳐나갈 수 있는 유연한 생각을 만들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