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멍거 바이블, 현인들의 현자 멍거의 투자 철학
1924년 출생한 찰리 멍거는 버크셔해서웨이의 부회장이자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의 든든한 조언자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버핏에 비해 찰리 멍거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한 보습이다. 하지만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설계한 사람음 멍거이나 자신은 실행만 했을 뿐이라고 말하면서 찰리 멍거의 지혜를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찰리멍거가 직접 쓴 유일한 책은 <찰리의 가난한 연감>인데 해외 출간이 허용되지 않아 한국에서는 만나볼 수 없다. 하지만 그동안 멍거가 강연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책 <찰리 멍거 바이블>을 통해 그의 투자철학과 사상을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인들의 현자, 찰리 멍거
찰리멍거는 워런 버핏, 빌 게이츠, 하워드 막스, 모건 하우절 등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현인들이 최고로 칭송하는 현인들의 현자이다. 그동안 국내에는 버크셔해서웨이의 2인자, 워런버핏의 조력자 정도의 모습만 알려졌으나, 100년의 경험과 철학을 바탕으로 그의 진면목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찰리멍거는 전직 부동산 전문 변호사이며 웨스코 파이낸셜, 코스트코 이사를 지냈고 현재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으로 세계적인 투자자 중 한 명이다. 찰리 멍거는 워런 버핏과 마찬가지로 가치투자자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모든 현명한 투자는 가치투자'라고 자주 강조하듯이 기업을 내재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사서 수익을 내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인 투자 행위라고 말한다. 다만 누군가는 강한 기업들에서 가치를 찾고, 다른 누군가는 약한 기업들에서 가치를 찾는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찰리멍거는 워런버핏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독서광이다. 성공한 많은 인물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독서이듯이 찰리멍거도 독서를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자신만의 철학으로 만들어야 함을 자주 설명한다. 한편, 워런버핏과 함께 공식석상에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다양한 질문을 통해 그의 성격과 철학을 볼 수 있다.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워런 버핏은 실명 언급을 피하고 중립적인 표현을 쓰는 반면에 찰리 멍거는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한다. 그 예로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공식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공식을 사용하지 않으니 알려줄 공식이 없다. 공식을 배우고 싶으면 대학원에 가라. 쓸모없는 공식을 잔뜩 알려줄 거다"라고 답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렇듯 특별한 공식을 통해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학문적 지식을 활용해 자신만의 철학을 갖추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배움과 찰리 멍거의 투자 철학
찰리 멍거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이 독서다. 그는 자신이 살면서 만난 현명한 사람은 항상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독서와 지식의 상관성을 강조했다. 독서를 통한 배움은 그 보상이 엄청나게 크다고 강조하며 끊임없이 학습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만약 당신이 배우기를 멈춘다면 다른 투자자가 당신을 앞서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찰리멍거는 날마다 잠에서 깼을 때보다 조금 더 현명해지기 위해 노력하라고 조언한다. 자신의 의무를 충실하게 잘 수행함으로써 빨리는 아니더라도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찰리 멍거는 이미 습득한 지식만으로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다고 강조하면서 평생 학습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야 투자자로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배움을 통해 찰리 멍거의 투자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찰리멍거는 자신이 실천한 방법은 '좋아하는 주식이 떨어질 때 더 많이 사들이는 것'이었을 뿐이라며 자신의 판단에 명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 주식을 더 사서 낮은 주가를 이용하라고 말하고 있다. 반면에 매력적인 투자 기회는 단명하는 경향이 있다고도 설명한다. 정말 좋은 투자 기회는 자주 나타나지도, 오래 지속되지도 않기 때문에 행동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고, 준비된 사람이 된다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주식사장의 속성을 설명하면서 경솔한 사람의 손에서 빠져나와 신중한 사람의 손으로 들어가는 것이 시장의 이치라고 설명한다. 누구도 할 수 없는 거시경제 예측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그림자인 주식이 아니라 몸콩인 기업을 분석하는데 정성을 다하라고 조언한다. 투자를 하다 보면 매우 고통스러운 기간도 있고, 매우 즐거운 시간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둘 다 겪으면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독특한 그의 투자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찰리멍거의 교육 철학과 젊은 투자자들에게 건네는 조언
찰리멍거는 자녀의 성공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자녀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훈계는 전혀 소용이 없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을 통해 자신 아버지의 교육 방법을 설명했다. 자신의 아버지는 매우 현명한 방식으로 자신을 교육했는데, 교훈을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대신 지능적으로 자녀가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에서 그 교훈을 더 깊이 받아들이고 발전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한편, 자신의 인생과 투자 경험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고 있다. 돈을 소비하는 충동적인 사람보다 만족을 지연하는 사람이 장기적으로 더 잘살게 된다고 말한다. 나중에 더 풍요롭게 살려면 만족 지연을 통해서 저축을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특별히 허세적 소비를 삼가라고 강조한다. 주변의 시선에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허세적 소비를 해도 그다지 행복해지지 않음을 강조한다. 또한 자본주의 역사부터 공부해야 하고 그보다 먼저 자본주의가 어떤 이유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공부함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규칙에 대해서 알고 실천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