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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돈 버는 투자자들의 생각_1편

밤이버그 2023. 6. 6. 19:25

로버트 해그스트롬은 일반 투자자의 수준에 맞는 대중적인 투자 지침서를 잘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별히 이 책은 그동안 저자가 투자업계에서 쌓은 역량이 총집결된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특히 찰리 멍거의 '격자틀 정신모형'이라고 부르는 다학문적 독서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아 이 책을 서술했음을 밝히고 있다. 찰리멍거는 워런버핏과 함께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끌고 있으며, 현명한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생각으로 주식투자분야에서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과연 현명한 투자자는 무엇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폭넓게 다루고 있는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의 내용 중에서 격자틀 정신모형, 물리학, 생물학에 대해 알아본다.

 

현명한 투자자의 생각 확장을 위해 필요한 격자틀 정신모형과 물리학과 생물학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중에서 강조하는 격자틀 정신모형과 물리학과 생물학



찰리멍거의 격자틀 정신모형

주식투자는 정형화된 학문이 아니고 살아 움직이는 생물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투자의 주체인 인간의 심리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도 없고, 다양한 환경에서 서로 다른 행동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인 찰리멍거는 투자자는 다학문적 독서활동을 통한 격자틀 정신모형을 갖추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격자틀 정신모형은 인간의 여러 사고 모형들이 서로 결합된 구조라고 은유적으로 설명한다. 투자자는 자신의 머리에 직접 경험한 것들과 간접적으로 습득한 것들을 격자틀 모형위에 잘 배치해두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학문과 주제에 관심을 갖기 위해 애써야 한다고 한다. 뛰어난 투자성과를 거두고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학문 분야의 지식과 정신모형을 받아들이고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투자행위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생물학, 물리학, 심리학 등의 지식을 통합하여 자기만의 생각으로 확장시킨다면 새로운 시장과, 트렌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또한 사람들의 행동, 국제적인 변화, 경제 상황 등을 비롯해 시장을 움직이는 원리를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장기적인 투자 성공을 가져오는 최선의 방법은 다양한 지식을 쌓고 통합하여 생각의 크기를 확장시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제학과 주식시장을 장학한 뉴턴의 물리학

물리학은 일상생활에서는 물론이고 주식투자와는 전혀 상관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물질과 에너지 그리고 물질과 에너지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과학으로서 물리학은 일단 이해하기 힘든 학문이다. 우주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탐구하는 것은 호기심이 생길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소리, 빛, 열, 전기, 태양계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존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탐구하는 물리학은 투자행위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물리학의 핵심 개념인 '균형의 법칙'을 통해 우리 생활과 물리학이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설명한다. 흔히 시장에서 벌어지는 가격 협상을 통해 우리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작용함을 알 수 있고, 이러한 인간의 욕구는 물리학에서의 '균형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균형이라는 개념은 주식시장에서도 중요하게 이용되고 있다. 전통적인 경제학의 존재이유였으며,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의 기초가 된 것도 균형의 개념이었다. 지구가 더 이상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던 것처럼 우리의 관점은 바뀔 수 있음을 인지하고 받아들일 때, 주식 시장의 변화에 대한 우리의 관점도 유연하게 바뀔 수 있을 것이다. 물리학을 통해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고 투자행위에 적용한다면 보다 넓은 관점을 가질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진화론을 통해 살펴본 주식시장의 선택

생물학의 지식을 통해 주식투자자로서 현명한 통찰을 얻으려는 방법 또한 쉽게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물리학의 '균형'을 통해 주식투자자로서의 시야를 넓힐 수 있다고 생각했듯이, 생물학의 '진화'를 통해 또 다른 생각의 확장을 가져올 수 있다. 다윈의 진화론을 통해 주식시장을 이해해 볼 수 있다. 진화론의 핵심은 항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기업과 산업, 경제는 꾸준히 발전하고 변해왔다. 결국 점진적으로 또는 급격하게 익숙했던 체제가 무너져 내리고 변화하기도 한다. 이렇듯 경제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복잡한 특성임을 감안할 때, 생물학의 진화와 비슷한 속성임을 알 수 있다. 자연선택을 통한 '생존'에 초점을 맞추면 다양한 경제이론들도 서로 생존 경쟁을 펼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각 행위자들의 예측모형은 다른 행위자의 모형과 경쟁하는 것은 물론 결과에 따라 일부 수정되기도 하고 아예 사라지기도 한다. 각각의 전략은 이전에 지배적이었던 전략을 넘어서 주류가 되기도 하고, 또 다른 새로운 전략에 자리를 내어주기도 한다. 이것은 시장 선택을 통해 주식시장에서 전략의 진화가 일어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이 진화를 통해 성장하고 변화에 적응했듯이, 주식시장과 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들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진화한다는 것을 통해 생물학의 지식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